유승민 “국민 덕에 완주” - 심상정 “새 도약 계기”
‘5·9 장미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경쟁자들이 패배를 인정했다. 일부 후보들은 문 당선인에게 축하를 건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 3사가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에서 문 당선인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거운 표정을 지으며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안 후보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원했다. 그는 이날 밤 10시35분께 사실상 패배가 확실시되자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면서 결과에 승복한 뒤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도 밤 11시30분께 여의도 당사를 찾아 “이제 모두 다시 하나가 돼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좀 아까 문 후보와 전화로 얘기 나누고 축하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도 경제도 공동체도 너무나 어려운 이 시기에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도 겸허히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길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제게는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선거였지만 저를 지켜준 국민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제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미래에 공감해 준 국민 덕분에 바른정당과 저는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다. 이 씨앗을 소중히 키워 싹을 틔우고 언젠간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이날 오후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개표상황실을 찾아 “이번 선거는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대위 관계자와 당원들에게 “국민의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아 정의당이 또다시 출발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송우일 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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