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_외신 반응] 文 승리 긴급 타전… “사드배치 무효화 가능성”

中신화통신 “햇볕정책 펼쳐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이 9일 오후 8시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즉각 속보로 다루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예측,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와 변화 등을 집중 보도했다.

 

이날 미국 타임지는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곧바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다”고 보도하며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확실시했다. 이어 타임지는 “한국이 겪고 있는 소득불평등, 청년 실업 등의 문제가 문 후보의 공약이었던 ‘81만 개 공공 일자리 창출’, ‘재벌 개혁’ 등으로 해결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문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예측,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핵실험을 확장하려는 김정은과의 협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뿐 아니라 남한 안보에 위협이 될 정도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트럼프와도 협상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 후보는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협상해 놓은 사드배치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기에 당선 후 그가 사드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방송 CBS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서 사드를 제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BS는 “문재인 후보의 경우 사드 배치에 대해 재검토해야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에 대통령이 되면 사드 배치를 무효화시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날이 갈수록 도발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을 앞으로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 진행되는 와중에 대선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이라면서 “북한의 도발을 누그러트리려면 새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고 전했다. 또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새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의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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