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총리 이낙연 내정… 비서실장 임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서훈… 경호실장 주영훈 임명

▲ 인선결과 직접 발표하는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문 대통령 오른쪽부터)와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를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선결과 직접 발표하는 文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문 대통령 오른쪽부터)와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비서실장 후보자를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새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65)를 지명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63)을 지명했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51)을, 대통령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61)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첫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 “선거 기간 중에 새 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통합협·화합형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이 지사님이 그 취지에 맞게 새 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호남 4선 의원 출신으로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전남지사로서 안정적인 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며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서 균형감도 잘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상황은 하루속히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과도기로, 유능한 내각·통합형 내각을 신속하게 출범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내각과 국회, 언론과 국민 여론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안정적인 인사가 총리로서 첫 내각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후보자 지명은 호남 인재 발탁을 통한 균형 인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평생을 국정원에 몸담았던 남북관계 전문가로서, 6·15와 10·4 두 번의 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하고 실무협상을 하는 등 북한 업무에 정통한 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 출신 가운데 국정원 개혁의지가 누구보다 분명해 제가 공약했던 국정원 개혁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 행위를 철저히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외교라인과 호흡을 맞춰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안정, 평화를 이루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내각이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국정원 개혁과 남북관계안정화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도록 국회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인준해 주고, 국정원장 후보자도 조속히 청문 절차를 거쳐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 “젊은 청와대, 역동적이고 탈권위,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변화시킬 생각”이라며 “젊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과 참모들이 격의 없이 대하는 청와대, 참모들끼리 치열하게 토론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청와대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 경호실장에 대해서는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이 거듭나도록 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는 대로 경호실도 개혁이 필요하다.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도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의 공약인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잘 뒷받침해 줄 분으로 판단한다”면서 “신속하게 청와대 이전 작업을 추진해 주고, 광화문대통령시대에 맞는 경호 조직의 변화와 새로운 경호제도, 새로운 경호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힘써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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