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시내버스 불법유턴 해결책 ‘종점 변경’

市, 87번 종점 백운사로 이전키로

의왕시는 불법 유턴으로 보행자와 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위험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본보 2월16일자 12면)에 따라 시내버스 종점을 백운사로 이전키로 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B운수 소속 87번 시내버스가 종점인 의왕~과천 간 도로 왕림교 하부에서 회차ㆍ대기하면서 이곳을 지나던 보행자와 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고위험이 많다고 판단, 왕곡동 왕림마을 주민과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이 대책 마련을 제기했다.

 

시는 이에 B운수 측과 종점을 백운사까지 연장하는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협의했으나 버스업체는 고천체육공원부터 백운산입구까지 노선 연장 시 거주 주민이 많지 않아 1.8㎞가량을 빈차로 운행해야 하고 회차장 내 대기장소가 좁아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배차간격 증가에 따른 기존 고객 불편과 버스 종사자 휴식시간 감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B운수 측과 수차례 현장방문과 긴밀한 협의 등을 통해 회차장 대기장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기존 마을버스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87번 버스노선을 백운산입구까지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 16일부터 군포 금정역을 오가는 87번 시내버스 출발장소를 고천체육공원에서 백운산입구로 변경, 1.8㎞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 87번 시내버스는 백운산입구를 출발, 고천체육공원~의왕시청~한세대~산본역~군포시청을 거쳐 군포역까지 오전 5시부터 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에 따라 01번 마을버스가 유일한 노선인 왕림마을은 87번 시내버스의 노선연장으로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백운산을 찾는 행락객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버스업체와의 의견이 서로 상충돼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해결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교통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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