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도덕성 논란’ 김용학 임명 강행할까

기재위, 공직 윤리 등 집중 추궁
‘부적격’ 인사청문 보고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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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경기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가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66)에 대해 공직자 윤리가 ‘부적격’하다고 지적(본보 5월16일자 2면)한 가운데 기획재정위원회의 정책검증 인사청문회에서도 ‘부적격’ 판단이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부적격으로 명시된 인사청문 보고서를 받게될 남경필 경기지사가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도의회 기재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김 후보자에 대한 공직 윤리, 부정 경력 등을 집중 추궁 했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양근서 의원(안산6)은 “김 후보자가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 퇴직 후 외국계 투자회사 한국사무소 대표를 맡았다”며 “김 후보자가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외국계투자회사 한국사무소 대표로 재직하면서 15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외국계투자회사는 일종의 갑을관계였고 이전 직장과 연관된 기업에 취직해 거액의 연봉을 취득한 것은 대가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특히 이날 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가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것도 밝혀져 ‘편중된 정치성향’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양 의원은 “(앞서 있었던 도덕성검증위원회에서) 김 후보자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에 참가한 것은 우발적이라고 해명했는데, 태극기 집회 참석한 것도 우발적으로 봐야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촛불집회든 태극기집회든 참석 여부를 청문회에서 답하기는 곤란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기재위는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공직자 윤리 부적격’, ‘편중된 정치성향’ 등의 이유로 ‘부적격’하다는 인사청문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지사는 기재위로부터 보고서를 받은 뒤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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