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죽음의 조 뚫고… 34년만에 4강 쏜다

한국, 내일 아프리카 복병 기니와 개막전
23일엔 ‘6회 우승’ 아르헨티나와 맞붙어
26일 수원선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한판

▲ 지난 15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U-20 축구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기합을 넣으며 각자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4강 진출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5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U-20 축구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기합을 넣으며 각자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4강 진출을 다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죽음의 조’를 통과하라. 20일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풀어야 할 첫 번째 미션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34년 만에 4강 신화에 도전하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 배정됐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U-20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와 승점 등을 합산해 매긴 순위에서 90개국 중 14위를 기록중이다.

 

한국은 쉽지 않은 상대들과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지만 2015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브라질, 잉글랜드, 기니와의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조 1위를 기록했던 경험을 살려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당시 한국은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 김진야(인천), 김정민(광주 금호고) 등 현 대표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8강까지 올랐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4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1차 관문인 20일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개막전을 벌인다. 1979년 대회에서 3패를 당한 뒤 38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기니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3위에 오른 다크호스다. 

골키퍼 무사 카마라, 스트라이커 야모두 투레, 미드필더 알세니 수마, 수비수 모하메드 카마라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2015 U-17 월드컵을 경험했으며, 포르투갈 FC아로카에서 뛰는 미드필더 모를라예 실라를 비롯해 공격수 나비 방구라 등이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한국은 2015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기니에 1대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한국의 두 번째 상대는 23일 맞붙는 아르헨티나다. U-20 월드컵의 단골 손님인 아르헨티나는 2007년을 포함해 6번 우승했고, 대회 순위도 2위인 전통의 강호다. 하지만 최근 4번의 대회에서 2번이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5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벽을 넘지 못하는 등 하락세라는 평가다. 

한국은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이긴 전례가 있다. 남미 예선에서 5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싱)를 비롯해 마르셀로 토레스(보카), 에세키엘 폰세(그라나다)가 경계대상이다.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26일 수원에서 맞붙을 ‘축구종가’ 잉글랜드다. 1993년 대회에서 한국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던 잉글랜드는 낯설지 않다. 2015 U-17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득점없이 비겼고, U-18 대표팀은 지난해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특히, 한국 U-19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수원컨티넨탈컵에서 잉글랜드를 2대1로 물리친 기억이 생생하다. U-20 월드컵 순위에서 한국보다 낮은 20위를 마크중인 잉글랜드는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인 조쉬 오노마를 비롯해 도미니크 솔란케(첼시), 패트릭 로버츠(맨체스터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주의할 대상으로 꼽힌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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