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관공서 건물 기준
해방이후 모더니즘 결정체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문화재청은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과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고령 관음사 칠성도, 천로역정(합질), 조선요리제법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청사 구관과 경기도지사 구 관사, 서울 딜쿠샤, 김 골롬바와 아녜스 자매(석고상)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경기도청사 구관’에 대해 1960년대 건립된 관공서 건물의 기준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한국 1세대 현대 건축가로 활동했던 김희춘(1915~1933)과 나상진(1923~1973)의 공동 설계 작품으로 중정형(中庭型, 건물들 안에 뜰을 둔 구조) 평면 도입,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평면과 형태 구성 등 1960년대 한국 건축계에 큰 흐름을 보이던 모더니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어 등록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지사 구 관사’ 역시 해방 이후 건축된 모더니즘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고 설계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건축 디자인의 세부수법 등을 통해 볼 때 경기도청사 구관 설계자인 김희춘과 나상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된 4건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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