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먹기 겁나는 포천아트밸리 식음료… 일부 가격 인근 관광지 보다 20% 비싸

市의 과다한 임대료 개선 필요성 지적

포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포천 아트밸리 내 식음료 값이 다른 관광지보다 20%가량 비싸 관광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는 시가 비싼 임대료를 받는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어서 개선이 요구된다.

 

30일 시와 관광객, 임대업체 등에 따르면 시는 포천 아트밸리에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식당, 편의점, 커피숍, 모노레일 등을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식음료 값이 시중이나 인근 관광지보다 20%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커피 아메리카노(ICE) 값은 5천400 원, 헤이즐럿(ICE) 등은 5천900 원 등을 받고 있다. 녹차라테(ICE) 6천900 원, 옛날 팥빙수는 1만5천 원, 망고빙수는 1만6천500 원 등을 받는 등 시내 중심권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맘먹는 가격 수준이다.

 

한 관광객은 “아무리 생각해도 커피 등 다른 음료가격이 너무 비싸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1일자로 입찰을 통해 커피숍 1년 임대료를 6천990만 원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2등과는 무려 2천 300여만 원이 차이 난 금액임인데도 시는 행자부 지침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많이 써낸 업주와 계약을 맺었다. 이 피해는 고스란히 관광객들에게 돌아가 관광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한 관광 전문가는 “시가 운영하는 공공 관광지 내 임대는 관광객 입장 수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 그에 맞는 임대계약을 맺어야 소비가격 결정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커피숍 운영 수입과 비례해 과다한 임대료인지는 알지만, 행자부 지침을 벗어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많이 써낸 사람과 계약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이 커피숍을 운영한 임대업주는 연간 800만여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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