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자산관리법인 인적구성 못해 …김포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빨간불’

민간사업자들간 자리싸움 급급 도시공사는 제대로 지분행사 못해
내년 토지보상 상당한 차질 예고

김포도시공사(공사)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개발하는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의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 설립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운데, 이번에는 SPC 설립 등기까지 마치고도 SPC가 운영할 자산관리법인(AMC:Asset Management Company) 인적 구성을 하지 못해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커졌다.

 

1일 김포시와 공사 등에 따르면 풍무역세권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는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으로, 금융사 3곳(한국산업은행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건설사 3곳(대우건설 태영건설 호반건설), 시행사 3곳(핍스웨이브개발 팍스 학운홀딩스) 등 9곳으로 구성됐다.

 

공사와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은 각각 50.1%와 49.9% 등의 지분에 따라 SPC를 설립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지 1년여 만인 지난달 25일 설립등기를 마쳤다.

 

하지만, SPC가 운영할 AMC 인적 구성을 하지 못해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민간사업자들이 자리싸움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공사는 절반이 넘는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지분행사를 하지 못하고 민간사업자에게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라면 이미 업무를 개시, 연말까지는 구역 지정과 개발 계획 등을 승인받아 내년부터는 토지 보상에 나서야 하지만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AMC 인력을 10여 명으로 구성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대부분 인건비인 상당한 경비가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주주사들이 AMC에 파견할 인적 구성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과 6천500여 세대의 공동주택 입주가 요체인 풍무역세권개발사업은 김포시 사우동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주변 88만3천㎡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하는 전체 사업비 1조 원대 대규모 사업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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