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절은 도박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이들은 도박을 하면서 멈춰야지 하면서도 ‘한판만 더, 한판만 더’ 하면서 결국은 멈추지 못하고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도박중독자라고 불린다. 이번 글의 주제는 ‘도박중독 제대로 알자’이다.
도박중독이란 “도박으로 인하여 본인과 가족 또는 대인간 관계갈등을 비롯하여 재정적·사회적·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 도박행위를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도박을 하게 되는 것”으로 정의되며, 정신의학에서는 도박중독을 ‘도박장애(gambling disorder)’라는 정신과적 질병으로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즉 도박중독은 도박행위조절능력을 상실하는 것이고,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만성적 질병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도박을 재미로 시작했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큰 돈을 따게 된(대박 경험) 후, 돈을 쉽게 벌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박에 빠져들면서 결국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고, 이혼이나 법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도박중독에 걸리면 쉽게 짜증내고, 성격이 급해지고 예민해진다. 주변사람이 자신의 도박에 대해 이야기 하면 버럭 화를 내며 과도하게 반응한다.
도박중독자의 가족들은 “입만 떼면 거짓말”이라는 말로 이들의 거짓말에 치를 떨기도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도박중독자들은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
독자들께서는 도박중독의 가장 큰 특징이 거짓말이며, 주변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점, 무엇보다도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며,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고 치료하면 나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혹시 주변에 도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국번없이 전화(1336)으로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김경훈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남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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