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언제까지 빗물에만 의존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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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유래되는 속담에 ‘물 쓰듯’한다는 말이 있다. 물이 풍부한 나라이다 보니 그만큼 물 인심이 좋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렇게 천연의 자원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비가 오지 않으면 농부들은 하늘만 처다 보며 하늘이 내려주는 빗물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지금 전국 댐에는 물이 꽉 차있다. 그런데 농촌에서는 물이 없어 모내기도 못하고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밭작물이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첨단의 국가를 자부하고 광속의 통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옛날과 같이 가뭄걱정을 한다는 것이 한심하다.

 

물 한 방울 없는 리비아 사막에 거대 도시민이 먹고 살 수 있는 담수화공사로 리비아를 물 걱정하지 않는 도시로 우리나라 기술진이 만들어 놨다고 하기에 하는 말이다. 이렇게 좋은 기술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물이 부족해 농사를 짓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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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세계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담수화 기술을 가동해서 평생 물 걱정 하지 않고 농사 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툭하면 국민을 위하고 농촌을 살리겠다고 하지 말고 4대강이나 댐에 갇혀있는 물을 그냥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그곳의 물을 인근 논밭 구석구석으로 수로관을 연결시켜 가뭄과는 상관없이 전천후 관수시설로 물 부족 현상을 막아줘야 할 것이다.

 

농촌은 국민들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줄이다. 아직도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짓는다면 우리나라를 누가 선진국이라 하겠는가? 중동같이 메마른 사막 지대에서도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어 용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농정당국은 뭐하고 있단 말인가.

 

이제 새 정부는 농민들이 하늘이 내려주는 빗물에 의존하여 사는 시대를 청산해 주기 바란다. 정부가 담수화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만 설치할 수 있다면 완벽하게 가뭄해결이 될 수는 없어도 지금과 같은 극심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김용식 인천서구발전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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