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국립수목원이 지난 14~15일 타지키스탄 두샨베(Душанбе)에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한-중앙아 생물다양성 보전 공동연구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 국립수목원은 ‘중앙아시아 그린 로드 프로젝트’를 진행,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걸쳐 있는 톈산(Tien-Shan) 산맥을 비롯한 주요 산림지역의 식물을 연구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는 사과, 살구, 포도, 호두, 피스타치오 등 국내에서도 즐겨 먹는 과일과 견과류 원산지다. 이들 국가는 옛 소련에서 독립하고 나서 미국과 독일 등 서구 선진국에 의해 산지 조사가 이뤄졌으나 정작 자국 식물자원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와 전문가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이들 4개국과의 생물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과 연구를 위해 워크숍, 단기연수, 우수인력 초청 기술연수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자국의 생물자원을 스스로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현지 워크숍에는 한-중앙아 4개국의 생물다양성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관의 담당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텐샨(Tien-Shan) 지역을 비롯한 중앙아 지역의 식물상 현황과 새로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사과나무 속 등, 유용 식물 종에 대한 분류와 기원 분석 연구, 현지 종자 수집과 보전을 위한 중앙아 식물다양성 연구를 제안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국립수목원은 이들 4개국과 2015년 ‘식물분류 연구 네트워크’, 지난해 ‘생물 다양성 보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공동 연구의 초석을 만들기도 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생물다양성 연구과 보전을 위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의 협력연구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구적 수준의 식물다양성 보전과 분류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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