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맞춰 내달 우선 개장 예정이었지만
리모델링 비용 조달 지연·시공사도 최근에 선정
여름 성수기에 맞춰 다음 달 개장을 예고했던 의정부 아일랜드 캐슬 워터파크의 개장이 9월로 또다시 미뤄졌다. 리모델링 자금확보와 운영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연기됐기 때문이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액티스 측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여파로 고객 유치에 차질이 예상되자 당초 6월로 예정된 그랜드 오픈(워터파크, 콘도, 호텔 동시개장)을 워터파크만을 7월에 우선 개장하고 연말까지 호텔과 콘도를 차례대로 영업하는 방향으로 지난 4월 가닥을 잡았었다.
그러나 리모델링 비용 등 600억 원의 자금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최근에서야 시공사를 선정한 탓에 이달 말께부터 시설 개보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액티스 측은 전기, 소방, 기계설비 등 분야별로 이달 말부터 개보수에 들어간다.
액티스 측은 국내 이용객만으로 영업할 수 있는 워터파크를 9월부터 우선 개장하고 호텔, 콘도는 차례대로 오픈하기로 했다. 워터파크영업을 위해 8월 중 시에 온천사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액티스 측은 사드 사태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고 국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한때 사업포기를 검토했으나 최근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아일랜드 개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개장을 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활성화에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시는 아일랜드 캐슬 앞 -경전철 발곡역까지 2.5km를 관광객을 위한 테마길(마중길)로 만드는 등 주변을 관광지화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운영사 선정문제도 잘 해결돼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또 늦어졌지만, 개장이 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워터파크 등을 갖춘 연면적 12만 2천여㎡의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지난 2009년 11월 준공됐다. 시공사가 1천250억 원대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투자자,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개장도 못 하고 7년째 표류하면서 경매에 나왔다. 액티스가 지난해 8월 441억 원에 낙찰받아 개장준비를 해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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