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미1리 둥지마을 주민들 십시일반… 마을 안길 1.3㎞ 포장
양평군에 주민자치 1호 포장도로가 개설돼 화제다.
양평군 지평면 망미1리 둥지마을 주민들은 지난 17일 오후 3시 주민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잔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341번 지방도에서 약 1.5km 떨어진 마을 안길 1.3km를 아스팔트로 포장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도로포장에 들어간 총 공사비 2천110만 원 중 1천510만 원은 27명의 둥지마을 주민이, 나머지 600만 원은 지평면이 부담했다. 둥지마을은 매봉산 자락(해발 300m)에 자리를 잡은 작은 마을로 현재 1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아온 이주민들이다.
망미1리 이학표 이장은 “아마도 이 도로가 주민자치로 이룬 첫 번째 포장도로일 것”이라며 “공사비를 낸 둥지마을 주민과 자기 땅을 도로로 사용하도록 선뜻 허락해준 망미1리 원주민들 모두가 화합해 만든 작품”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마을잔치에서 주민들은 현재 인터넷 설치가 되지 않는 등 주거기반시설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예산 수백만 원이 소요되는 만큼 군의 공공 와이파이 확대 정책에 전원 마을도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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