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에 맞닥뜨렸을 때 ‘내가 시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했습니다.”
20일 37년 2개월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노석준 의정부시 비전사업단장(57)은 후배들에게 꼭 들려주고픈 얘기라며 “내가 시장이다는 생각으로 항상 일해 달라”며 “그러면 1천300여 명의 의정부시청 공직자 모두가 제 역할을 하면서 화합하고 의정부시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단장은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1980년 5월 7일 의정부 1동 지방행정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했다. 2000년 5월 지방사무관으로 승진해 동장을 비롯해 지역경제, 청소행정, 기획예산, 세무과 등을 거친 뒤 2012년 지방서기관으로 승진, 주민생활지원국장, 재정경제국장, 비전사업추진단장을 역임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내 갈비뼈 몇 대가 빠져나가는 심정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슬기롭게 대처,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이름나 있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사에 노 단장의 이름이 남을 것으로 본다”며 거듭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 단장은 특히 틈만 나면 책을 읽는 ‘책벌레’로 독서를 통해 쌓은 지식이 해박하다. 은퇴하면 시청과 공직사회에는 얼씬거리지 않겠다고 평소 강조했다. 나이가 90을 넘은 노모를 모시고 있다. 부인 이종애씨(50)와 사이에 1남1녀가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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