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송호수서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 발견

▲ 가마우지_사진1[1]

겨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Phalacrocorax Carbo)가 초여름 의왕 왕송호수에서 발견됐다.

 

시는 최근 왕송호수 일대 생태환경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중 겨울 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더운 초여름 날씨에도 북녘으로 이동하지 않고 왕송호수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관찰됐다고 20일 밝혔다.

 

민물가마우지는 대표적인 잠수성 물새류로 몸 전체가 갈색의 광택을 띄고 발에는 물갈퀴 3개가 있어 최대 40m 이상 수심까지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로 군집을 이뤄 생활하며 겨울철 왕송호수를 대표하는 철새 가운데 하나다.

 

김재훈 의왕도시공사 조류생태과학관 학예사는 “의왕 왕송호수에서 민물가마우지가 계속 발견되는 건 번식지 확대를 통해 점점 텃새화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최근 왕송호수 생태환경이 좋아지면서 민물가마우지가 먹잇감으로 삼는 수서생물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안정된 생활공간을 제공하면서 민물가마우지 번식과 군집 보호가 가능해진 점이 텃새화되고 있는 주요 이유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성훈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그동안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 등이 왕송호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왕송호수가 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며 “많은 새가 왕송호수를 찾을 수 있도록 생태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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