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모자라… ‘하남 보건소 신축’ 내년 완공 차질

오수봉 시장, 국회 예결위 찾아 “예산 확보 협조” 건의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오던 하남시 보건소 신축사업이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애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인구 36만 명의 자족 도시에 대비, ‘2020 도시기본계획’과 급속한 인구 유입과 관련, 미사 강변도시 내 망월동 579의 1 일원 미사2동 주민센터 뒤에 보건소를 신축할 계획이었다.

 

시청사 내에 자리한 현재의 보건소는 시설이 노후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미사 강변도시에 지난 2014년 6월부터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면서 신축 이전의 목소리가 커졌다. 시는 이에 애초 국ㆍ도비 등 307억 원을 투입,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해 오던 설계용역이 잠정 중단됐다.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 등 우선 사업에 예산이 대거 투입되면서 보건소 신축 이전에 따른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수봉 시장은 이에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국회의원을 방문, “재정이 열악해 보건소 신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보건소 신축 공사비 20억 원을 국비(특별교부세)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각종 현안 사업과 우선 사업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다 보니 보건소 신축사업이 후순위에 밀렸다”며 “토지 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ㆍ도비 지원 등이 아니면 어떠한 사업도 추진할 수 없다. 시민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업비 확보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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