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필요한 의정부 ‘LPG 충전소’ 배치

2009년 후 배치계획 고시 안해
총 8곳… 업소마다 영업 격차 커
교통환경 변화 맞춰 재검토 필요

의정부지역 LPG 충전소 배치를 도시 개발과 도로 신설 등 교통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거나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 동안이나 새로운 LPG 충전소 배치계획을 고시하지 않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LPG 충전소는 지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0곳이 허가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지난 1982년 2곳, 지난 1999년 1곳, 지난 2001년 2곳, 지난 2009년 3곳, 지난 2015년 1곳, 지난해 1곳 등이다.

 

현재 8곳이 영업 중이고 1곳은 문을 닫고 1곳은 건설 중이다. 평화로 일대 호원동, 녹양동 등 3곳, 가금로 가능동 1곳, 동일로 장암동 1곳 등 주로 서울, 양주, 포천 등과의 경계지역과 외곽 그린벨트에 많다. 산곡동 LPG 충전소는 서울북부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하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이용 차량을 위해 조성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허가된 5곳은 지난 2009년 충전소 배치계획고시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8년이 지난 현재 3번 국도 대체우회도로 확장 신설, 동부간선도로 의정부구간 확장, 우회도로 신설, 포천~구리 민자고속도로 신설 등을 비롯해 민락 2ㆍ고산지구 택지 개발 등 도시 개발과 교통 환경, 차량 흐름 등이 많이 달라졌다.

 

LPG 충전소도 영업 부침이 심하다. A 업소는 허가받아 영업을 개시한 지 1년여 만에 무기한 휴업 중이고 일부 업소는 수지타산이 안 맞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 지역은 도로 신설 등으로 교통여건이 바뀌면서 수요가 있으나 충전소가 없어 LPG 차량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암동 동부간선도로 신설 도로를 통해 LPG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주변에 충전소를 설치해줬으면 한다”고 최근 시 홈페이지에 민원을 올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충전소 배치계획고시에 의해 5곳의 LPG 충전소가 추가로 신설되면서 LPG 차량 이용을 위한 수요를 충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은 신규 허가를 위한 배치계획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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