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강선사유적공원 수주도서관 건립...오는 2020년까지

부천 고강선사유적공원에 오는 2020년까지 시인이자 수필가인 수주(樹州) 변영로 선생(1897~1961)을 기리는 수주 도서관이 건립된다. 변영로 선생은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 깊고’로 시작되는 ‘논개’를 지은 시인이다.

 

부천시는 ‘우리 마을의 꿈을 담다’를 주제로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고강초등학교 다목적실(본관 4층)에서 수주 도서관 건립계획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설명회를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공간계획 등 건립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수주 도서관은 고강선사유적공원과 연계한 선사유적 테마 도서관으로 지어진다. 고강선사유적공원 내(고강동 산 90번지)에 지상 1층, 지상4층 등의 규모로 들어서며 오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주요 시설로는 수주 변영로 선생을 기념하는 수주문학관, 고강선사유적공원과 연계한 선사유적체험·전시·홍보관, 오정권역 평생학습을 담당할 오정시민학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수주도서관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자 지난 1월 지역 주민 중심으로 ‘수주도서관 건립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학수)’를 구성하고, 수요 조사를 통해 ‘선사유적 테마의 복합문화공간으로의 건립방향을 설정했다.

 

박우철 원미도서관장은 “수주 도서관은 기본적인 도서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선사유적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주 변영로 선생은 1919년 3ㆍ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영어로 번역, 해외로 발송했으며 시집으로 ‘논개’ 등이 있고, 수필집으로 ‘명정(酩酊)’을 비롯해 ‘두만강 상류를 끼고 가며’, ‘정계비(定界碑)’ 등을 남겼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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