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용사의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할 것” 평택2함대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

아들의 이름으로 유가족에 명예함장 위촉

▲ 29일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 명예함장으로 위촉된 6용사의 가족들
▲ 29일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 명예함장으로 위촉된 6용사의 가족들이 부석종 제2함대사령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이 29일 평택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 제2 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부석종 제2함대사령부 사령관(해군 소장)을 비롯해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유의동 국회의원과 유가족, 장병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이희완 중령으로부터 작전 경과보고를 받고 헌화 및 분향, 6용사의 이름이 담긴 유도탄고속함정 승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선 제2연평해전에서 순직한 6용사의 유가족에게 명예함장 위촉장이 수여됐다. 유가족 부친들이 아들의 이름을 함명(艦名)으로 사용하는 400t급 유도탄고속함의 명예함장으로 임명됐다. 명예함장 위촉장은 6용사의 유가족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군함으로 부활한 아들의 임무수행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봐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마련됐다.

 

故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씨는 “제2연평해전 6용사를 기리기 위해 아들들의 이름을 유도탄고속함의 함명으로 제정하고, 우리들을 그 함정의 명예함장으로 임명해 준 해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다. 국민들께서 제2연평해전 6용사를 비롯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을 영원히 기억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정신교육에선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호 부정장으로 전투를 지휘했던 이희완 중령이 나와 2함대 고속정 승조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2함대 관계자는 “제2 연평해전은 적의 기습 공격에도 즉각적인 대응으로 ‘서해 NLL 절대 사수’라는 2함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해전”이라며 “우리 해군은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북한의 도발에도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ㆍ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 우리 해군의 참수리357호정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해전이다. 이날 북한의 기습공격으로 한국 해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북한 측 피해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2함대 사령부는 제2연평해전 이후 NLL 최일선에 400t급 유도탄고속함과 210t급 신형 고속정, AW-159(와일드캣) 신형 해상작전헬기 등을 배치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 2017년 6월 29일(목)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 이희완 중령이 분향 하고 있다
▲ 2017년 6월 29일(목)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 이희완 중령이 분향 하고 있다
▲ 2017년 6월 29일(목),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 서후원함장  송준호 소령이 고 서후원 중사의 부친 서영석씨에게 명예함장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 2017년 6월 29일(목),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5주년 기념식에서 서후원함장 송준호 소령이 고 서후원 중사의 부친 서영석씨에게 명예함장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