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새천년, 유라시아에서 길을 찾다] 1만4천735㎞, 미래로 가는 대장정

다시 떠오르는 동서 문명 교역로 ‘新실크로드’
中 ‘일대일로’ 구상… 러는 신동방 정책 추진
본보, 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로 가능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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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시대다.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산업과 일상에서 혁명이라 할 만한 변화를 겪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 각종 예측과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변화상의 핵심 키워드는 ‘신 실크로드’다. 유럽과 아시아를 엮고 동서 문명의 교역로 역할을 했던, 실크로드. 그 실크로드가 발전된 기술을 기반으로 재등장해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것이다.

 

이에 세계 각국이 분주하다. 중국 시진핑 정부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 이 ‘일대일로’ 정책으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 60여 개국이 거대한 경제권을 구성하게 된다. 러시아 또한 ‘신동방’ 정책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는 극동지역을 개발해 동북아 지역으로 에너지와 자원의 수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서울에서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열렸다. 중국·러시아·인도·헝가리 등 유라시아 대륙의 25개국이 참석해 국가 간 협력과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논했다. 유라시아 대륙 국가들은 향후 통상과 문화 교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다.

 

오는 2018년, 경기도가 새천년을 맞이한다. 1018년 한국 역사에서 ‘경기’가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지난 천년 동안 한반도의 역사, 정치, 경제에서 중심 역할을 해 온 경기도로서 진정한 ‘세계속의 경기도’로 발돋움할 기회다.

 

이에 경기일보와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은 철의 실크로드를 탐사하며 경기도가 가야할 길을 모색한다. 경기도,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기일보,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유라시아대륙 열차횡단’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인류역사상 세 번째 맞이하는 문명 전환기를 맞아 경기도의 역할과 미래를 찾는 여정이다.

 

탐사단은 평택항에서 중국 롄윈항으로 배를 타고 이동한다. 롄윈항부터는 중국횡단열차(TCR)를 타고 중국 경제의 중심인 서안, 가욕관-둔황-옥문-투루판에 이르는 실크로드 중심지, 중국 대외 교역의 거점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우루무치 등의 역사와 현재를 살펴본다. 

중앙아시아에서는 호로고스 경제특구, 신재생에너지 엑스포가 열리는 아스타나를 둘러보고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경제 주력으로 성장한 고려인과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중국의 일대일로와 러시아 신동방정책이 만나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유럽의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열차로 이동하며 경기도가 가야할 길에 대한 미래와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다.

 

손의연기자

후원: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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