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양관광본부 본청 이전 검토를”

직원들 “근무환경 열악”… 안산시 “검토해보겠다”

올해로 출범한 지 2년여를 맞은 안산시의 대부해양관광본부(이하 본부)를 업무의 효율성 등을 감안, 시 본청에 두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공직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대부분이 식사 및 출ㆍ퇴근 문제 등으로 대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시 공직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3월 대선로 31 일원 연면적 899㎡ 규모 임시청사에 대부개발과, 관광과, 해양수산과 등 3개 과에 11계 47명을 정원으로 본부를 출범했다. 

시는 대부도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부 보물섬 프로젝트’ 등 신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당시 문화체육관광본부를 해체하고 본부를 신설했다.

 

그러나 본부에서 근무하는 공직자 대부분은 본부 인근에 식당이 없어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가 하면 사무실 탁자에서 허리를 숙인 채 점심을 해결하는 일도 빈발한다며 열악한 근무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본청과의 거리가 30㎞가량 떨어져 있는데도 시의회와 각종 회의 등이 열릴 때마다 다녀가야 하는 불편도 감수하고 있다.

 

시는 이에 본청에 본부 직원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관광과는 오는 9월 안산에서 열리는 ‘생태관광 및 지속 가능 관광 컨퍼런스 및 관광박람회’를 앞두고 지난 2월부터 본청 앞 환경교통국 회의실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 업무를 보고 있다. 

공직자들은 내부 통신망을 통해 “본부를 대부도가 아닌 본청에 두는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근무환경이 열악한 건 알고 있지만, 본부를 본청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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