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천시 문화관광콘텐츠과 신설 1주년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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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 지난 2016년 7월4일 ‘문화로 행복하고 관광으로 풍요로운 문화관광특별시 부천’을 비전으로 ‘2025년 관광객 1천만명(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콘텐츠과가 출범한지 1년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724만1천명이며 이중 중국인 관광객이 806만7천명, 일본인 관광객이 229만7천명, 미국인 관광객이 86만6천명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한 해 동안 부천시를 찾은 관광객은 200만명이며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6만 2천여명이다.

 

통계수치로 보는 부천의 관광여건은 미약하기 그지없다. 부천은 천연 자연 경관도, 찬란한 문화유산도, 그리고 신나는 놀이시설도 없는 관광자원 부재 지역이라고들 말한다. 그렇다면 부천시는 정말 관광자원이 빈약하여 굴뚝 없는 공장, 서비스산업의 총아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미래는 없는 것일까.

 

부천시는 1970년대 서울과 인천이라는 대도시 사이에 위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고도성장을 구가하였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에 따른 각종 규제로 인하여 성장이 멈추고 베드타운화되어 도시의 정체성을 잃어갔다.

이에 따라 사람·문화·경제의 3대 핵심 키워드 속에서 문화를 매개로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정책을 추진하며 1997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작으로 1998년 부천국제만화축제, 1999년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 등 문화 체험 관광의 원천인 문화콘텐츠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최근 부천에서는 지난해 관광콘텐츠과 출범과 함께 영화제를 통한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중국인 관광객 600여명을 영화제 개·폐막식에 초대하여 한류와 전통시장을 체험하였으며 일본인 관광객 300여명이 마루광장에서 장근석 토크쇼를 관람한 바 있으며, 만화축제 관광열차가 운영되고, 한국만화박물관역을 지나는 지하철 7호선에는 미생열차와 웹툰열차가 운행되며, 전국 초중고 수학여행단을 유치를 위하여 만화, 로봇, 진로직업체험을 결합한 ‘에듀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중국 북경에 부천 등 경기서남권 5개 도시 관광홍보관을 개관하여 중국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시에서 가톨릭 성모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세종병원 등 관내 대표 의료기관이 참여하여 현지 의료관광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부천관광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범 1년차 부천시 관광콘텐츠과에 과제도 남아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하여 관광산업 관계자, 시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관광협의회 설립’이 급선무이며, 또한 상동영상단지 개발과 연계한 상동 관광특구 지정, 관광산업 육성사업을 추진할 재단 등 전문기관 설립 등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책이 개발되어 환경이 개선되고, 이를 추진하고 지원하는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한다면 부천은 특화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문화관광, 체험관광을 선도하여 ‘관광객 1,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여는 ‘문화관광특별시 부천’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

 

오동택 부천시 관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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