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동물을 매개로 한 인성교육을 시행,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포천시 일동면의 운담초교(교장 최병운)는 ‘Healppy Dog 프로그램’을 지난 5월 17일부터 현재 6회째 실시하고 있다.
2ㆍ4ㆍ5학년을 오전 오후로 나눠 시행하는 이 동물매개 프로그램은 반려견 소유 1천만 명 시대를 맞아 초·중·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시키고, 문제행동(자살, 탈선, 흡연, 음주, 폭력) 예방 및 개인적 스트레스를 줄여 정신적, 육체적 건강증진과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도 교육청과 한국청소년학회가 프로그램을 개발, 시범 시행하고 있다.
동물매개 교육의 주요 목적은 학생들이 동물과의 활동을 통해 사람에게 부족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기능의 회복과 적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Healppy Dog 프로그램’에는 스포츠 견과 산책 견 등 4마리가 참여해 학생들이 직접 명령을 내리고 대형 견과 친근하게 산책하는 등 상호교감을 이룰 수 있도록 학습하고 있다.
최 교장은 “우리 학생들 가운데는 가정적으로 상처받고, 심리가 불안하거나 분노조절이 안 된 학생들이 상당히 있었으나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동물과의 대화는 부정적인 감정, 생각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동물은 사람에게 비판적이지 않고 조건 없이 수용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의 의사소통 연습을 하는데 좋은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경기대 신동윤 교수는 “동물과의 의사소통은 심리·정서적 등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물과 어울리면서 느끼는 안정감, 자존심, 자기효능감 등 스스로 심리, 정서적 향상을 인지할 수 있어 인성교육에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개견을 통해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것을 학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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