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통학로 사고위험에 방치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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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구 호매실로 165번 길 일대는 전국 최대규모의 공립 유치원인 ‘능실유치원’, 공립 단설 ‘능실초등학교’와 함께 ‘능실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그야말로 에듀타운이라 할 수 있다.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학생 수만 합쳐도 1천8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으로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이들의 모습과 등원을 돕는 학부모들의 행렬, 방과 후 각종 학원차량이 함께 뒤엉키는 엄청난 인파와 차량의 이동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신규 주택단지 개발 공사까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유일한 통행로인 ‘능실유치원’ 앞차로는 아이들의 등하굣길로서의 역할과 인근 2천여 세대 주택단지 진출입을 위한 통행로, 그리고 신규 개발단지 공사차량의 진출입로로서의 역할 등이 맞물려 그야말로 혼잡 그 자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능실초 앞 사거리와 능실유치원 전면 도로 등에는 바닥면에 그려진 횡단보도와 신호등, 그리고 어린이 보호구역 팻말만이 유일하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이 사이를 통해 수많은 차량이 동시에 불법 우회전 이동을 하고 있는 실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참으로 아찔한 상황이 매순간 연출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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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 통학로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통학로 사거리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구름다리형 육교의 건설을 강력하게 요청 중에 있으며, 당장에라도 가용할 수 있는 신호, 과속 단속 카메라의 설치와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교통지도 차량의 집중적 단속과 교통 지도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급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무엇하나 가능한 것이 없고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는 말은 절대적인 명제이다.

 

미래를 위해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습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절대적인 책임인 것이다.

 

박동현 경기도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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