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포일2지구 숲속마을 아파트 주민들이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의왕 구간에 설치되는 방음시설을 방음벽이 아닌 방음터널로의 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9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의왕시, 시의회, 의왕 포일2지구 숲속마을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길이 21.82㎞, 너비 23m 규모로 5천813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안양과 성남을 잇는 민간투자사업인 제2경인연결고속도로를 지난 2012년 5월 착공, 오는 9월 27일 개통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의왕 포일2지구 숲속마을 주민들은 인근 안양 관양지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성남 등 3곳에 설치되는 방음시설은 터널형으로 시공되는 반면 의왕 포일2지구는 방음벽으로 시공돼 형평에 원칙에 어긋난다며 다른 구간과 같은 방음터널로의 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전영남 시의원(자유한국당 내손1ㆍ2동ㆍ청계동)은 최근 열린 시정질문을 통해 “다른 구간은 방음터널로 시공하고 의왕 포일2지구는 방음벽으로 설치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김성제 시장은 “지난 2013년부터 의왕 포일2지구 구간 방음터널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관양지구는 터널형이 아닌 ‘ㄱ’ 자형 방음시설이고 의왕 포일2지구 구간 방음시설 방식은 애초 설계에 직립형으로 된 것을 주민 요구에 따라 3단 꺾음형 방음벽으로 시공된다”며 “비용은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데 1db도 안 떨어져 효과가 없다. 공사기간도 없고 방음시설설치방식은 도로여건과 상황 등에 따라 구간마다 다르게 시공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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