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재명 시장 “北 지방급 경제특구 방문ㆍ‘금강1894’ 평양공연”

▲ 성남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10)
▲ 성남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이재명 성남시장이 북한의 지방급 경제특구 현장 방문으로 자체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또 성남시와 ㈔통일맞이가 제안한 ‘금강 1894’ 평양공연사업도 추진, 대북 협력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 이재명 시장)는 최근 위원회 정기회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북한의 지방급 경제특구 현장방문단을 조직, 북한의 지방급 경제특구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역 기업의 대북진출을 모색하기로 의결했다.

 

시는 이를 위해 성남산업진흥재단을 추진 주체로, 재단 대표이사인 장병화 위원을 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산하 경제협력실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실무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시는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위해 이미 ‘산업체의 대북교류 가능성과 효과’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이를 토대로 중장기 경제협력 로드맵을 작성할 예정이다.

▲ 성남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25)
▲ 성남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이재명 시장은 “남북관계가 경직되면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치단체 단위 남북교류사업이 지연되거나 장애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정부 단위의 교류협력도 중요하지만, 지방자치 단위의 교류사업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선 시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금강1894’ 뮤지컬의 평양공연사업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남북대화 및 화해협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준비를 주문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14일 (사)통일맞이와 함께 통일부에 사전접촉신고를 제출하고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앞으로 ‘금강1894’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외에도 위원회는 시의 전반적인 남북교류 추진전략을 논의하고 ‘금강1894’의 평양공연 추진, 경제협력사업과 더불어 내년 상반기 개원 예정인 시립의료원을 중심으로 의료협력사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위원장인 이재명 시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인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최영애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 김연철 인제대 교수, 김영훈 전 철도노조 위원장, 장병화 성남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올해 상반기 시 남북교류협력사업 보고 ▲올해 하반기 시 남북교류협력사업계획 보고 ▲내년 시 남북교류협력사업계획 등에 관해 심의하고 의결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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