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道 버스전용차로 연장했더니… 속도 빨라지고 사고위험 줄어

도공, 전용차로 시점부 위치
오산IC서 남쪽 1.8㎞ 이동후
종전보다 전반적 車흐름 원할

▲ 버스전용차로

평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1.8㎞ 연장한 결과, 주행속도는 빨라지고 사고위험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도로공사(도공)에 따르면 도공은 평일 버스전용차로 시점부 위치를 오산 IC(부산기점 378.2㎞)에서 남쪽 1.8㎞ 지점(부산 기점 376.4㎞)으로 옮겼다.

 

경부선 서울 방향 오산 IC 직전 구간(오산 IC 약 2.5㎞ 이전~오산 IC)에서 IC 진출 차량과 버스전용차로 진입 차량 간 잦은 엇갈림이 발생하는데다 차량의 주행속도가 높은 1차로에서 주행속도가 낮은 2차로로 차로를 변경할 때 속도 차이가 커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옮긴 지점은 구간 과속 단속 종점부이기 때문에 과속 차량이 거의 없는 곳이다.

 

이 때문에 1차로 주행차량과 2차로 주행차량의 속도가 비슷해 차로 변경을 위한 급감속으로 인한 추돌 교통사고 위험이 적다. 시점부 변경 후 1개월간 시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안성 분기점→오산 IC 13.3㎞ 구간속도가 6% 증가하는 등 부근 차량 흐름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평일 버스전용차로 시작되기 전 구간인 안성 분기점→오산 IC 구간 전년 대비 속도를 비교한 결과 구간속도가 시속 65㎞에서 69㎞로 4㎞ 빨라졌다.

 

이 때문에 애초 안성 분기점→오산 IC 구간에서 발생했던 정체가 완화되는 등 차량 흐름이 전반적으로 원활해졌다. 오산 IC 직전 구간(오산 IC 약 2.5㎞ 이전~오산 IC)에서 차로를 변경하는 차량은 21%p 감소(53→32%)했다. 

전용차로 진출입 차량의 차로 변경이 종전보다 미리 이뤄져 오산 IC 진출 차량과의 엇갈림이 분리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구간 1차로와 2차로의 속도 차이도 시속 11~19㎞에서 9~13㎞로 줄어 비교적 안정된 흐름으로 차로가 변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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