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이 선고된 의정부 경전철의 후속 운영방안이 결정될 때까지 의정부시의 위탁을 받은 인천교통공사가 오는 9월 말부터 한시적으로 긴급 관리 운영에 들어간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자로 의정부 경전철㈜ 파산관재인이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3개월 이내 경전철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통보, 후속 사업자를 선정하고 운영할 때까지 위탁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오는 9월 29일까지는 현재 관리 운영을 맡은 인천교통공사가 그대로 운영하고 출자사와 부족 운영비 절반씩을 분담하기로 지난 6일 협약을 맺었다.
이후부터는 시가 인천교통공사와 긴급 운영관리 위탁을 체결, 운영비를 부담하고 후속 운영방안이 결정될 때까지 운영 관리를 맡는다.
시는 이에 따라 경전철 운행, 시설물 유지ㆍ관리, 안전 관리, 운임 관리 등 종전 사업시행자인 의정부 경전철㈜가 수행하던 전반적인 업무를 인천교통공사에 맡기는 것을 내용을 담은 ‘의정부 경전철 긴급 운영관리위탁’ 동의안을 최근 시의회에 상정했다.
이 동의안이 오는 14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 달 초 인천교통공사와 긴급 운영관리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는 오는 9월 29일까지는 경기도로부터 도시철도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을 받아 운영에 나서게 된다. 다만, 도시철도운송사업면허와 철도안전관리체계승인이 이때까지 나지 않으면 늦어질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이나 후속방안이 이 기간 내 결정되면 단축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 관리운영사와 긴급운영관리위탁 체결은 의정부 경전철을 중단 없이 운행, 시민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가능한 빨리 후속방안을 결정,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