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도시공사 그리고 사회공헌으로서의 핸드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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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의 주거안정과 행복 실현을 목표로, 신도시 공동주택 공급과 대규모 택지개발, 맞춤형 재생사업 추진 등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성실하게 실천해 나가고 있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기존주택 전세임대 및 매입임대 등 주거복지사업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구도심 마을 활성화 프로젝트, 지역아동센터 책방 4호점 설립, 1사1촌 마을 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핸드볼’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지역의 체육발전과 비인기종목 육성을 위해 2006년 핸드볼선수단을 창단했고, 이후 2010년, 2011년 연속 전국체전 우승 및 2017년 리그 준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며 핸드볼이 명실상부한 인천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남자핸드볼은 영화흥행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여자핸드볼 팀과 대조적으로 아는 이도 적고 관심도 적다. 국가대표 남자핸드볼 팀은 2014년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이뤄냈지만 국제대회에서의 국위선양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그 성적에 못 미친다.

훈련장도 없고 선수도 부족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에 대한 열정으로 끝내 승리하고야 마는 영화 같은 장면만을 기대하는 이들이 대다수고,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 시즌에만 메달 색깔에 대해서 반짝 이슈가 되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다.

 

인천도시공사는 비인기종목이라는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종목의 명맥만 유지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 사회공헌이 아닌 대한민국 핸드볼 발전의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핸드볼 경기 때마다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며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본환경을 조성해 금년도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는 준우승이라는 작지 않은 결과도 얻게 됐다.

 

또한 공사는 선수 장기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 핸드볼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미 실력이 검증된 실업팀 선수보다 대학 졸업선수를 영입해 충분한 실업리그 경기 출전 기회를 제공해주고, 선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어 우수한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후 사회로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해 그들이 다시 우리나라 핸드볼 선수들의 육성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고 있다.

 

‘欲致魚者先通水(욕치어자선통수) 欲來鳥者先樹木(욕래조자선수목)’ 물고기를 구하려면 먼저 물길을 내고, 새를 구하려면 먼저 나무를 심으라는 뜻이다. 핸드볼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가 갖춰졌을 때 비로소 달디 단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핸드볼선수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작게는 핸드볼 팀의 운영에서부터 크게는 인천시민의 주거복지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추구를 우선하는 인천도시공사는 승패 여부를 떠나 핸드볼 선수단의 내일을 응원하며 인천 대표 공기업으로서 진정한 사회공헌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상진 인천도시공사 경영관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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