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안전·편의 최우선으로 한다더니… 민원인 차량 출입 막은 경기남부도로㈜

직원 주차공간 부족 이유로 사전 예고 없이 바리케이드 설치
주차장 73면 중 10면만 개방… 의왕요금소 민원인 불만 가중

▲ 경기남부도로 주차장 바리게이트 설치
▲ 의왕시 오전동 경기남부도로㈜ 고객주차장과 직원주차장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통행을 막고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형민기자
서수원~과천 고속도로 위탁 운영사인 경기남부도로㈜가 패어 있는 도로 노면 포장은 외면한 채 통행료 수입 올리기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본보 7월20일자 13면)을 받는 가운데, 서수원~과천 고속도로 의왕요금소에 위치한 경기남부도로㈜ 건물 주차장에 바리케이드를 설치, 민원인 차량 통행을 막아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경기남부도로㈜와 서수원~과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따르면 경기남부도로㈜ 직원과 민원인을 위한 주차장이 서수원~과천 고속도로 의왕요금소 내 경기남부도로㈜ 건물 앞 공간에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

 

그러나 경기남부도로㈜는 직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 5월부터 사전 예고도 없이 전체 73면 가운데 10면만 남겨 놓고 63면 규모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차량이 나오는 출구에 바리케이드를 각각 설치, 직원 차량만 출입을 허용하고 민원인 차량은 출입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패스 충전과 의왕요금소에 민원을 보러 오는 민원인들이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민원인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하이패스 충전을 위해 의왕요금소를 찾았다는 A씨는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운영을 하겠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한 경기남부도로㈜ 대표이사의 인사말은 허울 좋은 말에 불과한 것 같다”며 “회사 홈페이지 어느 곳에도 주차장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겠다는 사전 예고도 없이 그동안 개방했던 주차장에 민원인 차량 출입을 일방적으로 막은 건 민원인 편의를 외면한 이기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도로㈜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차량을 의왕요금소에 장시간 주차, 직원들의 주차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주차장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게 됐다”며 “민원인들의 주차공간이 예전보다는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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