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4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재서)가 지역의 홀몸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미술심리치료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누리복지협의체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사업비 300만 원으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매주 1회씩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치료를 받았던 어르신들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보듬어주는 자조 모임을 결성했다.
‘내 마음에 담긴 이야기 주머니’라는 자조 모임의 참여자 홍모 어르신(72)은 “미술 치료를 하면서 과거의 고통을 하나하나 꺼내놓았고, 그 아픔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서 날려버릴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창구 철산4동장은 “미술심리치료 종강 이후에도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하는 등 큰 성과가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4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어르신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음 달 중으로 후속 모임을 갖고, 심리치료 후의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하며 은빛앨범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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