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美 B-1B 전폭기 한반도 출격

北 미사일 도발에 무력시위… 文대통령,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배치 지시

▲ 오산 상공 나는 B-1B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무력 대응으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죽음의 백조) 2대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30일 미 공군 B-1B 랜서가 우리나라 공군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저공비행 하고 있다. 공군 제공
오산 상공 나는 B-1B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호’ 미사일 도발에 대한 무력 대응으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죽음의 백조) 2대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30일 미 공군 B-1B 랜서가 우리나라 공군 F-15K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을 저공비행 하고 있다. 공군 제공
북한이 ICBM 화성-14형 기습발사를 감행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해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등 강력한 무력시위 전개를 군에 지시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한국군의 탄도미사일 현무2와 미8군의 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30일에는 ‘수분 내 평양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는 미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연합작전을 펼쳤다.

 

북한의 도발시 ‘강력 규탄한다’, ‘엄중 경고한다’ 정도의 경고성 발언과 국제적 대북제재 공조에 치중했던 이전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 실제적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무력시위 전개뿐만 아니라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를 포함한 한미간 전략적 억제력 강화방안을 즉시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탄도미사일의 탄투 중량을 늘리는 방향의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의사를 밝혔고 미측의 반응을 얻었다.

 

현재는 최대사거리 800㎞·최대 탄두 중량 500㎏으로 제한돼 있다. 같은 사거리를 유지하며 탄두증량을 늘리면 유사시 북한의 핵심 수뇌부 등이 위치할 지하 벙커에 ‘실질적’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북한과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자주국방’, ‘강한 안보’의 기반 위에서 평화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죽음의 백조’ B-1b전략폭격기 2대가 이날 한반도에 전개됐다.

공군은 “미 B-1전폭기 2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반도 동해와 강원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연합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죽음의 백조’라고도 불리는 B-1B는, 최대 속도 마하 1.2로 미국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2시간만에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무장능력과 속도가 가장 뛰어난 폭격기로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 모두 두려워하는 전략자산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화성-14형은 이동식 발사대(TEL)에 운반돼 수직으로 세워져 발사됐다.공개된 영상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지시찰을 진행한 장면도 나온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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