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10여 개 시민사회, 종교 단체들이 수원 군공항 이전과 화물철도, 산업폐기물 매립시설 등 ‘3대 재앙’이 몰려오고 있다며 화성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와 향남 서해선지하화대책위 등 화성지역 14개 시민ㆍ종교ㆍ노동단체 대표는 31일 오전 화성시의회에서 ‘화성 서부의 3대 재앙 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이미 난개발로 훼손된 고향 땅에 하늘에는 전투비행장이, 땅에는 화물철도, 지하에는 산업폐기물 매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화성서남부의 미래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아름다운 땅 화옹지구에 수원전투비행장을 이전하기 위해 수원시와 국방부가 애쓰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노령의 주민들은 국방부로, 거리로 나와 1년째 투쟁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인구 8만여 명의 교육 도시 향남을 관통하고, 남양을 가로질러 송산그린시티까지 이어지는 홍성~송산 서해선 화물복선전철 지하화를 위해 화성시청 앞에선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우정읍과 장안면 지역에는 4개의 산업폐기물매립시설이 들어온다는 사실도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에 “이것은 재앙이다. 이 3가지가 화성에 들어오게 되면 화성서남부는 그야말로 죽은 땅이 된다”며 “화성의 미래가 걸린 이 중차대한 사안을 막아내기 위해 연합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화성시는 지금까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너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군공항 이전 적극 반대와 서해선 복선전철 공사 중단, 매립장 중단 등을 통해 주민과 상생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영호 향남 서해선지하화대책위원장은 “화성시는 서남부 주민이 겪는 고통을 더이상 묵과하지 말고 하루빨리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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