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추진하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됐던 김포시의 유도(留島) 등 한강 하구 중립지대에 대한 남북공동 생태·물길조사가 재추진된다.
김포시는 최근 유영록 시장이 김광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면담, “파주부터 고성까지는 비무장지대이지만 김포와 강화 앞바다까지는 정전협정문에 나와 있듯 선박의 항행이 가능한 중립지대다. 분단 이후 한 번도 조사를 못 한 이곳의 유일한 섬 유도를 남북한 학자와 전문가들이 조사를 위해 협력하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한강하구 공동생태조사를 제안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통일부, 국방부, 유엔사령부 등과 협의해 왔으나 지난해 초 남북관계 경색으로 일시 중단됐다. 당장의 남북관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두가 비군사적, 비정치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유네스코는 비군사적, 비정치적 교육, 과학, 문화 국제교류 전문기관으로 좋은 채널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본부 사무총장 후보들에게 남북관계의 역할에 유념해달라고 전달하고 있다. 가교 역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를 방문, ‘대한민국 평화문화 도시 1번지 김포’의 비전과 추진 사업 등을 설명하고 정부와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평화협력사업에 대한 유네스코의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김포시는 접경지역의 장점을 살리고 남북 간 협력과 긴장완화를 위한 비군사적, 비정치적 과학·학술 사업의 하나로 한강하구에서의 항행 및 생태·물길 조사를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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