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도착알리미’ 혈세 낭비 실태조사

수원시의회, 설치 배경·현황 등 문제점 전면 조사 착수

수원시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도착알리미’가 시민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된데다 문제점이 드러난 뒤에도 수십 대를 더 설치해 혈세 낭비 지적(본보 7월26ㆍ27일자 1면)을 산 가운데 수원시의회가 전면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수원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회는 수원시가 설치한 ‘버스도착알리미’에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자 전면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안전교통건설위원회는 이에 따라 버스도착알리미의 설치 배경부터 설치 현황, 불편함 등의 민원에 대한 수원시의 대응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 또 문제점이 발견되는대로 시에 시정지시를 촉구할 방침이다.

 

김은수 시의회 안전교통건설위원장은 “시민들이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하는 시설에 수십억 원을 쏟아부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며 “사전 점검에서 고장 시설물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전면 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수백 대의 ‘버스도착알리미’가 노선정보ㆍ관광지 안내 등 많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정작 시민들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돼 40억 원이 넘는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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