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면적 50% 산림 적극 활용
임산물 유통센터 내년 개점
로컬푸드 특화 사업에도 집중
전체 면적 중 산림이 차지하는 면적이 50%에 육박한 여주시에서 자연휴양림 개발 등으로 ‘명품 여주’에 일조하겠다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후정(51) 여주시산림조합장.
매년 여름철마다 저렴한 가격에 산과 계곡을 함께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주시도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공유림을 적극 활용해 자연휴양림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등과 논의 중이며 자연휴양림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이 전무한 경기 남부에서 이 같은 움직임은 여주와 안성에서만 볼 수 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자연휴양림은 경기도 내 17개소다. 이중 양평과 가평이 각각 4개소를 운영 중이고 포천에 3개, 양주 2개, 남양주, 용인, 의왕, 연천에서도 운영 중이다.
이 조합장은 무궁한 자원이 숨어 있는 산림을 살리기 위해 산림조합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산림은 단기간에 수익이 발생하는 산업이 아니지만,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의 제공, 산림휴양과 경관기능 등 공익적 기능이 커서 1인당 연간 249만 원의 무형적 혜택을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연간 임산물 생산액은 6조9천100억 원으로 그중에 산나물은 5.4%인 3천707억 원이다. 앞으로 청정 임산물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여주시산림조합은 특화사업으로 로컬푸드에 집중하고 있다. 생산자가 직접 키운 농ㆍ임산물을 중간단계 없이 바로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것이 로컬푸드의 특징이다. 특히 산림조합은 신규 유통매장 건립에 유리하고 개인이나 법인 등이 운영하는 로컬푸드에 비해 공신력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산림조합 로컬푸드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로컬푸드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합은 임산물 유통센터의 공사를 올 하반기 여주시산림조합 청사 내에서 시작했다. 개점은 내년 1월이 목표다. 취급품목은 대왕님표 여주쌀을 비롯해 여주지역 친환경농산물과 전국에서 생산되는 청정임산물(표고버섯, 고사리, 도라지, 밤, 대추, 산양산삼, 산나물)이다.
이후정 조합장은 “우리 산림조합은 지역의 산행문화 정립을 위해 숲 해설과 숲 치유 등 전문인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숲길 체험 문화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숲 길’ 체험단도 시민을 대상으로 매월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산림을 보물이 넘치는 보물섬으로 만들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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