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제막… 시민단체, 정찬민 시장 제안 수용
용인시청 광장에 오는 15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소녀상 건립은 용인에선 처음이다.
용인시는 정찬민 시장이 소녀상 건립 장소로 시청광장을 제안한 데 대해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가 수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2일 정 시장으로부터 이 같은 제안을 받고 곧바로 긴급 실무위원 회의를 소집,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지난 2월 구성된 추진위는 최근 소녀상 설치 장소로 수지 포는 아트홀 광장, 기흥 동백 호수공원, 처인구 통일광장 등 3곳을 검토하고 나서, 이 중 최적 후보지로 통일광장을 잠정적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정 시장의 이번 제안에 따라 설치장소가 시청 광장으로 변경됐다.
시민 성금으로 5천만 원을 모금해 소녀상 제작을 마친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소녀상의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해줄 것과 소녀상 설치 후 관리, 교육관 설치에 대한 필요성 등도 시에 건의했다.
추진위는 오는 15일 광복절 시청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건립 장소는 시청광장 청소년수련관 인근 부지로 결정됐다.
시는 소녀상 건립과는 별도로 시청 지하 1층에 30~50평 규모로 역사교육관을 만들어 학생들이 소녀상을 참배하고 위안부 관련 역사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시청광장이 용인시 행정의 중심이고 관리나 접근성 측면에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제안해 주신 정찬민 시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찬민 시장은 “추진위가 시청광장을 설치 장소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소녀상과 함께 역사교육관이 건립되면 자라나는 학생들의 교육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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