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 화성시장 아파트내 현장 시장실서 국장단 회의
“공정 전체 뒤져 정밀분석, 불법 발견땐 최고수위 징계”
부영주택 “하자보수 다소 지연, 주민불편 최소화 노력”
채인석 화성시장은 7일 동탄2신도시 23블록 ‘동탄에듀밸리사랑으로부영아파트’(부영아파트) 내 어린이집에 마련된 ‘현장 시장실’에서 국장단회의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채 시장은 이날 “공정표 전체를 입수해 시공과 감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정밀 분석해 작은 부실시공이라도 모두 찾아내라”며 “불법이 발견되면 영업정지 등 최고 수위로 징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시의 정밀 분석이 힘들면 전문가한테 용역을 줘서라도 찾아내라. 다음 현장에는 절대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 등에 따라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특히 채 시장은 “앞으로 화성에선 완벽에 가까운 시공 아니면 준공하기 힘들겠다는 사인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 “어떤 외압에도 휘둘리지 말고 점검해 달라. 소송이 들어와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많은 민원을 받은 지하주차장 누수문제는 겨울 공기에 쫓겨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공정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지금까지의 내용을 총정리, 메뉴얼을 만들고 미래의 하자 부분에 대해 적극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채 시장은 부영아파트 동대표 등 7명과 아파트 옥상 등 곳곳을 돌며 현장점검을 벌인 뒤 입주민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473동 한 주민은 “안방 벽에 곰팡이가 피고 있고 안방 화장실과 싱크대 등 물 내려가는 곳에서 심한 악취가 나 비염과 축농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도 “단지 내 배수로와 도로경계석, 보도블록 등이 그야말로 엉망”이라며 “시장이 부영 회장과 직접 면담해 하자보수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입주민은 부실시공 아파트를 허가해 준 화성시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채 시장은 앞으로 부영아파트 부실 공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현장시장실로 출근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주택국장과 주택과장, 건축분야 민간전문가 등도 함께 상주한다.
이들은 입주자들의 고충 민원 청취는 물론 △부영아파트 시공사·감리자 벌점 부과 등 제재방안 검토 △(주)부영주택이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 합동 특별점검 △부실시공과 부실 감리 행정제재 방안 및 선분양 제도 개선안 마련 등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 관계자는 “하자 보수가 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다. 입주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탄 부영아파트는 경기도가 3차례 실시한 품질 검수 결과 211건의 하자보수 지적사항이 나왔고 부영 측에 접수된 주민 하자 신청이 지난 6일 기준으로 8만 1천999건에 이르면서 민원이 폭주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차례나 현장을 방문, 하자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지난달 31일 채 시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시공사와 감리자에 대한 제재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성=박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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