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있는 아침 ] 능소화

배수자

하늘을 향한 웃음으로

아름다운 자태로 태어나

활짝 핀 당신은

전설 속에서나 현세에서나

철마다 꽃들의 명예를 지키고 있구나!

따가운 뙤약볕을 두 팔로 끌어안고

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휘영청 허리를 비틀며

세월의 아픔을 딛고

기다림으로 몸부림을 치고 있구나!

행여나 님이 올까

낮에는 태양을 향해

밤에는 별을 향해

화려한 영광을 속으로 감추고

소리 없는 울음이

화려한 꽃으로 피웠구나!

 

▲ 시인, 문학박사, 수원영덕초 수석교사
▲ 시인, 문학박사, 수원영덕초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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