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김동화)은 한국 만화콘텐츠 기업의 대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대만 내 한국 만화의 인지도를 강화하고자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대만 타이베이시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2017 제18회 대만 만화박람회’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진흥원은 약 70만 명의 일반인 관람객과 국내ㆍ외 만화콘텐츠 기업들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웹툰홍보관’, ‘작가 사인회’, ‘한국-대만 콘텐츠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 큰 호응을 받았다.
한국-대만 양국 간 만화 콘텐츠 산업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된 ‘한국-대만 콘텐츠 비즈니스 상담회’는 대만 대형 콘텐츠 기업인 스프링하우스엔터테인먼트, 바비러스네트워크과 주식유한공사 등을 포함해 총 15개(한국 6개, 대만 9개)의 한국-대만 콘텐츠 기업이 참석, 40회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 실적을 거뒀다.
바로코믹스(대표이사 장병엽)는 ‘면왕’의 단행본 출간, 소설화 및 온라인 전송과 관련, 2억 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국기업 작품의 대만 플랫폼 서비스, 소설화 및 영상화를 통한 2차 가공, 인쇄만화 단행본 출간 등 다각적인 서비스 지원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6개 기업은 약 8억 원가량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만화콘텐츠 비즈니스 플랫폼 ‘K-WEBTOON’ 시연회도 진행됐다. K-WEBTOON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해외 만화콘텐츠 관계자 및 독자들에게 한국 웹툰을 소개하고, 한국 만화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으로 올해 말까지 450여 개의 콘텐츠가 업로드 될 예정이다.
대만 현지의 만화콘텐츠 관계자들은 K-WEBTOON을 ‘글로벌 콘텐츠 교역의 허브’라 칭하며, 앞으로 웹툰 콘텐츠 교역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웹툰홍보관에는 박람회가 열린 닷새 동안 한국 만화와 웹툰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기 위한 현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만화책을 보고, 비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세로 스크롤 형식의 웹툰을 체험했다.
또 대만에서 활발히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 ‘코미코’와 ‘탑툰’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웹툰홍보관에서 진행된 작가 사인회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사인회에 참여한 활화산 작가의 대표작 ‘편의점 샛별이’는 현재 대만에서 2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웹툰 플랫폼 ‘탑툰’을 통해 연재 중이며, 조회수 170만 건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예정이던 사인회는 참관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조기 마감됐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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