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차장 SNS 글 파문 시민들에 돌아와야 할 수조원
“개발사업자에 돌아갔다” 지적 수익금 정산 실사 거부 ‘경고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14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 차장은 최근 송도 6·8공구 송도랜드마크시티(SNL)의 개발이익을 인천시민들에게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본보 8월10일자 1면>
정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지방공무원 하기 장난 아니다. 국가공무원에서 전직한 것이 요즘에 와서 점점 후회막급이다.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쳐드셔야 만족할 런지? 또 현재 자리에서 잘리게 생겼다. 아이들이 4명이라 형편상 명퇴도 어렵고… 내부 고발자도 못되는 비겁한 사람이 되기는 알량한 자존심이 켕기고…(중략)…들까지 한 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 아뿔싸! 진퇴양난이다. 신세가 처량함을 누굴 원망하겠는가? 모두 나의 복일 진데”라는 글을 올렸다.
정 차장은 지난 2월 인천경제청 차장으로 부임했고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이 퇴임한 6월부터는 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그는 부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송도 개발이익 환수 업무에 집중해 왔으며 송도랜드마크시티(SLC: 현대-포트만 컨소시엄)사업자가 실사를 거부하자, 실사용역을 발주했고 6,8공구 우선 협상대상자인 대상-포스코 컨소시엄 쪽에는 ‘실사를 통한 정산을 거부할 경우 시행자 지위를 취소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 차장은 “송도신도시가 개발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인천시민에게 돌아와야할 수조원의 개발이익이 개발사업자들에게 돌아갔다”며 “개발사업자들의 수익금 정산을 위한 실사거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6·8공구 SLC 토지가는 평당 300만원이고 현재는 평당 1천200만원에 달해 지가차액만도 9천억원(10만평)이며 아파트 분양수익까지 포함하면 최소 2조원의 수익이 예상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개발이익 환수를 주장하고 있다.
김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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