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지난 6월 말 경기도의 시범사업 참여 제안에 대해 도민의 안전과 버스종사자의 처우개선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동안 시는 격일제 근무로 시행될 시범사업에 대해 1일 2교대로 전면 개선을 주장해왔으며, 시 예산을 투입해 독자적으로 1일 2교대의 안전한 버스준공영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는 경기도가 뒤늦게나마 기존 계획을 수정해 1일 2교대를 기반으로 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에 함께하기로 했다. 이는 버스 준공영제를 실시한 타 지자체들에 따르면 1일 2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 사고율이 평균 38.1%나 감소해 안전성 측면에서 분명한 효과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양기대 시장은 이와 관련 “광역버스 준공영제가 1일 2교대로 시행되면 임금인상을 비롯한 운전기사 처우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경기도가 대책 마련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지적한 뒤 “경기도는 모든 시·군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군의 재정부담을 덜어 줄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이어 “이번 사업은 남경필 지사의 핵심 선거공약으로 시범사업의 근거가 된 ‘경기도 버스체계 개편 추진방안 연구 용역’이 지난해 8월에 완료되었음에도 지금에야 추진되는 점에서 도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남 지사의 대선 출마로 인한 도정공백이 없었다면, 안전 문제에 관해 조금 더 신경 썼더라면 그동안의 버스 사고로 인한 안타까운 희생이 없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기도의 이번 시범사업이 사후약방문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완전하고 안전한 경기도 버스준공영제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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