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국악 공연 펼쳐
저소득층에 생필품 지원도 행복한 어르신들 보며 보람
지난 16일 군포시 늘푸른 복지관(관장 허용구)에서 만난 박광진 수원 매탄3동 발사랑ㆍ이웃사랑 봉사단장이 전한 소감이다. 이날 23명의 회원과 함께 40명 어르신의 발을 하나하나 닦아가면서 발마사지와 네일아트, 치아건강상식, 국악공연 등을 진행했다.
현재 유한양행의 이사로 재임 중인 박 단장의 일상은 봉사로 시작해서 봉사로 끝난다. 박 단장을 비롯한 25명의 봉사단 회원들은 2009년 수원시가 추진한 관학연계프로그램에서 발마사지를 배운 후 그해 7월 ‘발사랑ㆍ이웃사랑 봉사단’을 조직해 9년째 어르신 발마사지와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발사랑 봉사단은 마사지뿐만 아니라 따뜻한 담소와 함께 어르신들에게 네일아트로 손톱을 가꾸어 드리는 등 어르신들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발사랑 봉사단원이 소리, 민요 등 국악공연을 펼쳐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고 풍요롭게 해드리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 있는 경로당과 복지관, 노인정을 찾아다니며 한 달에 1~2회씩 발마사지 봉사단을 이끄는 박 단장은 발마사지 봉사뿐만 아니라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 세대를 위해 생필품을 지원해 달라며 수원시 매탄3동 주민복지협의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박 단장은 유한양행 전임 노조위원장을 역임했고 사내 CSR(사회적기업) 담당을 맡아 회사 봉사조직을 관리하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준상근 조정위원으로 근로자들의 분쟁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일까지 맡고 있다. 이에 유한양행은 발마사지에 필요한 물품을 적극 후원해 발사랑ㆍ이웃사랑 봉사단의 활동을 돕고 있다.
기관방문과 더불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는 박 단장은 “편안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는 뜻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저 자신도 힐링이 된다”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 행복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회원들과 함께 더욱더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전했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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