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친환경 인증기관 ‘농피아’ 장악… 13곳 중 9곳에 퇴직 공무원 40명 재취업

농식품 친환경 인증 기관 69%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인 이른바 ‘농피아’가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관에서 친환경으로 인증한 곳 중 이번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피아’ 때문에 먹거리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 재취업·친환경 인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기관 13곳 중 9곳(69.2%)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퇴직자 40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 협회는 전체 심사원 35명 중 무려 24명(68.6%)이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이었으며 B 환경도 심사원 14명 중 6명(42.9%)이 농피아였다. 인증기관 13곳 중 B 환경, C 협회, D 코리아 등 3곳은 부실 인증 등으로 정부로부터 45∼90일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정부가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했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이제는농피아 때문에 먹거리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새 정부가 적폐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만큼 관피아 척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