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건강에 위해우려 없다”… 식약처 “하루 126개 먹어도 큰 문제없어”

정부가 국내산 ‘살충제 계란’을 두고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의 독성은 없다고 발표했다. 피프로닐에 감염된 계란이라도 하루 126개까지 먹어도 위험하지 않고, 평생 매일 2.6개씩 먹더라도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민 중 계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극단섭취자)가 살충제 최대 검출 계란을 섭취한다는 조건에서 실시된 5종 위해평가에서 건강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검사에 사용된 살충제는 ‘피프로닐’, ‘비펜트린’, ‘피리다벤’, ‘에톡사졸’, ‘플루페녹수론’ 등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에 검출된 5종이다.

 

계란 극단섭취자가 가장 많이 논란이 되는 피프로닐의 최대 검출(0.0763ppm) 계란을 섭취했다고 가정했을 때, 위험도가 한계값(ARfD:급성독성참고량)의 2.39~8.54% 수준에 그쳐 건강에 해를 끼칠 위험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RfD는 24시간 이내 또는 1회 섭취해 건강상 해를 끼치지 않는 양을 뜻하는데 100% 미만일 경우에는 안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비펜트린과 피리다벤 또한 위험도가 각각 ARfD의 최대 7.66∼27.41%, 0.05∼0.18% 수준에 그쳤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국내·외에서 급성독성이 낮아 급성독성참고치 설정이 필요하지 않은 살충제로 정해져 있다.

 

한편 식약처는 친환경 인증 농장에서 잔류 허용기준치 이하로 검출된 디클로로디페닐 트라클로로에탄(DDT), 클로르페나피르, 테트라코나졸 등 3종에 대해서는 추가로 위해평가를 할 계획이다.

이명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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