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vs “텃새 버리고 철새” 의견 분분
하남시가 시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인 시조(市鳥) 꿩을 고니로의 변경을 검토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시와 지역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89년 시 승격 이후 현재까지 자립심과 번식력이 강하고 최고를 의미하며, 무궁한 번영과 자긍심을 상징하는 꿩을 시조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지역 환경단체가 천연기념물 보호와 철새 탐조를 통한 생태 관광자원 확충, 청정도시 브랜드가치를 높여줄 시조로 고니를 제안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고니가 갖는 환경적 의미를 부여, 시조로 타당한지 여론 수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아 변경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한데다 구태여 텃새인 꿩을 버리고 철새인 고니로 바꾸려 하는지 의도를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는 앞으로 주간정책회의 상정을 통해 심의, 공청회 개최를 통한 전문가와 주민 의견 수렴, 설문조사 등을 거쳐 공감대 형성 등 여론 추이를 살펴 시조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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