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갈대습지공원 5시간 전기공급 중단

물 공급 차질·환경재단 업무 마비… 한전 “수목 넘어져 전선과 접촉”

안산시 상록구 갈대 습지공원 등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선 전력 차단기가 작동되면서 전기 공급이 5시간여 동안 중단돼 갈대 습지공원 내 물 공급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갈대 습지공원 사무실에서 회의를 진행하려던 안산ㆍ화성시 공무원들이 불편을 겪었다.

 

23일 갈대 습지공원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께 갈대 습지공원과 반월펌핑장 등을 지나는 2만2천900w 고압선이 나무들과 접촉하면서 전력 차단기가 작동돼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때문에 갈대 습지공원 내 사무실에서 행안부와 안산시 및 화성시 공무원 등 30여 명이 모여 공유수면관리 관련 회의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찜통더위 탓에 회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서둘러 마무리했다.

 

갈대 습지공원과 연결된 반월천에서 갈대 습지공원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펌핑작업도 수 시간째 이뤄지지 않아 갈대 습지공원 내 물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안산시의 환경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재단의 경우 전기공급이 차단되면서 컴퓨터 작동을 물론 전등이 들어오질 않아 업무가 마비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전기는 5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복구됐다.

 

환경재단 및 갈대 습지공원 관계자 등은 “올해 한전이 가로수 전지작업을 하지 않아 나무가지가 전력을 공급하는 선로와 접촉,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불편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전 측의 늦은 대응에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한전 안산지사 관계자는 “수목이 넘어지면서 전선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 5시간 만에 복구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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