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제막식 참여 못하고 돌아가”
장애인단체, LH 김포사업단서 촉구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장애인단체들은 24일 LH 김포사업단(LH)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한강중앙공원 야외공연장의 장애인 접근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지난해 8월 김포한강중앙공원 금빛수로에서 열린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했지만 접근할 수 없어 제막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3월 국가인권위에 금빛수로 장애인 편의시설 보장에 관한 진정서를 접수했고 국가인권위로부터 ‘LH에 장애인 편의시설 보장을 위해 금빛수로 설계를 변경하고 지난달 착공 예정이니 기다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LH에 요청, 설계변경안을 받아 검토한 결과 소녀상이 있는 공간까지 1개의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됐지만, 무대부터 각 관람석까지 휠체어 접근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해결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가 경사로 설치를 요청했지만, LH는 금빛수로변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건 금빛수로와 스탠드 간 동선 단절이 우려되고 금빛수로 관람을 위한 스탠드 조망성이 훼손된다는 이유로 추가 경사로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여하고자 방문했지만 역시 접근이 불가능, 멀리서 행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김포한강중앙공원 야외무대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과 접근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장애인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실태를 조사,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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