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싸고 ‘공전’

원구성 갈등 장기화 조짐 추경안 심의 등 차질 우려

안산시의회가 ‘2017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등을 위한 임시회를 앞두고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대립하고 있어 의사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그동안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여ㆍ야가 잇따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소득 없이 의사일정만 소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29일 개회하는 ‘제243회 안산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집행부에서 상정한 조례 17건, 예산 2건과 일반 8건 등 부의안건 27건을 심의하고자 사전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한 뒤 상임위원장 4명을 선출하기로 했으나 아직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원포인트 회의를 통해 문화복지ㆍ도시환경 등의 위원장의 가닦은 잡을 것으로 파악됐지만, 기행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1명) 소속 의원이 기행위원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8명)과 바른정당(1명), 더불어민주당(9명)이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민주당 측은 단 1명인 국민의당에 위원장을 양보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처럼 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지난 22일과 25일 등 잇따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했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채 산회하며 내홍을 앓고 있어 집행부에서 상정한 ‘2017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2017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등 27건의 부의안건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29일 개회되는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선출 등 상임위 구성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만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구성에 문제가 발생하면 의장 직권이라는 강수를 통해서라도 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